설산에 간 흑룡열차!
“ 雪山에 간 열차” 경북본부 전기처!
오랜세월 떠났던 흑룡열차를 불러놓고
분단장 고운얼굴 철죽을 맞이하여 여름내내 풍덩이며 노닐다가
울긋불긋한 금낭침에 가지마다 주렁주렁 풍년가를 불렀더니
지나던 삭풍이 시샘뿌려 하얗건만!
어김없이 천년을 지켜온 설산주목을 찾아오는 이 이상한 놈은 도대체
언제까지 찾아와서 철도무사고,무재해를 달라고 매달릴건가?
우리 열차는요~
눈이오나 비가오나 태풍이 몰아쳐도 달리고 또 달릴겁니다!
[ 태백산 장군봉 정상부근 주목 그리고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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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주목 / 유재문
새색시 옥색치마 님 맞아 붉어지고
살결 속 깊이 마다 아리고 쓰린 정에
산 상봉 끌어안고서 천년세월 사노라
칼 같이 삭풍불어 쪽머리 흩날릴 적
하얀 눈 녹았는데 품은 님 간 곳 없네
슬프다 세월 골짜기 눈물눈물 한인가
무한 공 오가는데 어느 님 그리시나
죽어서 천년이면 혼백은 남았으랴
하얗게 굳은 절개만 속살 없는 망부석
※ 젊은 주목이 맺은 열매 붉은 선홍색이고
줄기에 비늘이 없어지고 매끄러워 졌다면 천년을 살았구나!
붉은색 기둥이 하얗게 변했다면 또 천년이 흘렀음이라........
살아서 천년이요 죽어서 천년이라지만
흘러간 천년은
찰나에 불과한 인생살이 백년과 다를바가 없구려...... 재문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