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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에 간 흑룡열차!

58멍멍이 2012. 1. 9. 16:52

 

      

    “ 雪山에 간 열차” 경북본부 전기처!

 

오랜세월 떠났던 흑룡열차를 불러놓고

분단장 고운얼굴 철죽을 맞이하여 여름내내 풍덩이며 노닐다가

울긋불긋한 금낭침에 가지마다 주렁주렁 풍년가를 불렀더니

지나던 삭풍이 시샘뿌려 하얗건만!

어김없이 천년을 지켜온 설산주목을 찾아오는 이 이상한 놈은 도대체

언제까지 찾아와서 철도무사고,무재해를 달라고 매달릴건가?

우리 열차는요~

눈이오나 비가오나 태풍이 몰아쳐도

달리고 또 달릴겁니다!

 

                        

                      

 

 

[ 태백산 장군봉 정상부근 주목 그리고 나 ]

 

  [2005.2.26일 ↓]     [2007.3.10일 ↓]      [2009.2.14일 ↓]     [2011.1.8일 ↓]     [2012.1.7일 ↓]

       

 

        천년주목  /  유재문

 

       새색시 옥색치마 님 맞아 붉어지고

              살결 속 깊이 마다 아리고 쓰린 정에      

        산 상봉 끌어안고서 천년세월 사노라


       칼 같이 삭풍불어 쪽머리 흩날릴 적

       하얀 눈 녹았는데 품은 님 간 곳 없네

       슬프다 세월 골짜기 눈물눈물 한인가 


       무한 공 오가는데 어느 님 그리시나

       죽어서 천년이면 혼백은 남았으랴  

        하얗게 굳은 절개만 속살 없는 망부석


 


※ 젊은 주목이 맺은 열매 붉은 선홍색이고

   줄기에 비늘이 없어지고 매끄러워 졌다면 천년을 살았구나!

   붉은색 기둥이 하얗게 변했다면 또 천년이 흘렀음이라........

   살아서 천년이요 죽어서 천년이라지만

   흘러간 천년은

   찰나에 불과한 인생살이 백년과 다를바가 없구려...... 재문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