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작품(시)

당신의 미래는 나

58멍멍이 2006. 6. 29. 15:40

 

 

 

                 당신의 미래는 나  /  유재문

 

 

   당신의 미래는 나 

   손바닦의 주름이 하나, 둘 없어져

   굳은 살로 도배되어 둥그렇게 변해도

   당신의 희망은 나

 

   미래와 희망이 점점 다가올수록

   당신의 손바닥은 더욱 두툼해져 갔고

   안개꽃 머리는 그나마 몇개만 늘어져

   힘없이 쪼그리고 앉아 있는 아낙과 친구하였지...

 

  

   나!

   당신의 미래와 희망이던 나

   미래와 희망을 가득 담아 찾아 왔건만

   당신은 어디가고 낮선이만 있는가...

  

   나, 돌아 왔건만

   둥그런 밤톨 머리속에

   꼭꼭 숨어서 언제 반겨 주시려나...

 

   나, 돌아 왔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