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주목 / 유재문
새색시 녹색치마 님 맞아 붉어지고
비늘 속 깊은 골에 님 사랑 가득담아
천하를 굽어보면서 천년세월 낚누나
시샘한 삭풍불어 흰 소금 흩날리니
하얀 눈 녹은자리 품은 님 어디 갔나
벼랑끝 홀로 남으니 눈물계곡 한이라
억겁을 환생한 님 날 찾아 오실거라
죽은지 천년동안 옛모습 간직하네
열녀라 굳은 절개를 따를자가 뉘인가
※ 살아 천년이요 죽어 천년 간다는 주목(2005.2.26일 태백산 정상부근에서)
고산 지대에서 자란다. 높이 20m, 지름 2m에 달한다.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고 큰가지와 원대는 홍갈색이며 껍질이 얕게 띠 모양으로
벗겨진다. 잎은 줄 모양으로 나선상으로 달리지만 옆으로 벋은 가지에서는 깃처럼 2줄로 배열하며, 길이 1.5~2.5mm, 나비는 2∼3mm로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에 황록색 줄이 있다.
잎맥은 양면으로 도드라지고 뒷면에는 가장자리와 중륵 사이에 연한 황색의
기공조선(氣孔條線:잎이 숨쉬는 부분으로 보통 잎 뒤에 흰 선으로 나타남)이 있다. 잎은 2∼3년 만에
떨어진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단성화이며 4월에 핀다. 수꽃은 갈색으로 6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여 있고 8∼10개의 수술과 8개의 꽃밥이 있다. 암꽃은 녹색으로 달걀 모양이며 1∼2개씩 달리며 10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여 있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과육은 종자의 일부만 둘러싸고 9∼10월에 붉게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