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작품(시)

[스크랩] 민둥산 억새(詩 : 유재문)

58멍멍이 2006. 10. 24. 16:32


 


            민둥산 억새  /  유재문

    새까만 새가 울어 승천하니 불일세
    타버린 화전민은 취나물 약이련만
    지난 밤 불새 간 자리 휑하니 민둥이라

    숯덩이 가슴 안아 혀 끝이 단내로세
    쥔 손을 하늘 담아 화알짝 비우나니
    꽃인가! 은빛 치마폭 한들 살폿 어리네

    님 실은 은빛 날개 저어나니 은하수라
    살 내음 스쳐가고 세상사 한 점인걸
    꿈인가! 빈 산등성엔 벗을 것이 없구려

※ 2006.10.15일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5대 억새 군락지중 하나인
    민둥산에 관광열차를 운행하여 많은 사람을 이끌고 등반하였으나.....
    ( 민둥산 : 70년대 초까지 화전민이 산나물을 채취하고자 불을 질러
      풀과 나무가 없어 민둥산이며 그 후로 억새풀이 자람.)

출처 : 철통팔
글쓴이 : 유재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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