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작품(시)

상사곡

58멍멍이 2007. 9. 5. 14:55

 

       상사곡 /  유재문

 

이슬이 향기적셔 나그네 품는구나
짚새기 젖은 길에 나직이 엎드리고
긴 한숨 땅 꺼질새라 분단장 속 숨노라

 

삭풍에 볼기 맞고 도끼질 가슴찢네
다디미 소리높여 향기담은 아낙아
타버린 향나무 살점 바람인들 알리오

 

꽃상여 타고갈때 향낭을 넣어주소
고운님 머나먼 길 비 내려 못오시면
젖은땅 밟지 마시고 이내향기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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