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향나무 / 유재문
머금은 향기 25년
나를 업어 30년 지나는 길,
어느새, 납작 엎드린 당신
뜨겁게 불타던 한여름도 가고
노랗게 저무는 가을,
불타고 남은 재가 모두
바람에 날려 흩어진다 해도
향기는 남아있네, 그대 불타던 자리.
저 앞에 보이는 겨울,
귓볼을 때리는 삭풍이 불어도
무릎이 삭아 내린다 해도
걱정 없다네. 어화둥둥이여!
한 둥지 틀고 백년인가! 당신은
나의 향낭이 되었구려.
세세생생 옥향이 되는구려.
옥향나무 / 유재문
머금은 향기 25년
나를 업어 30년 지나는 길,
어느새, 납작 엎드린 당신
뜨겁게 불타던 한여름도 가고
노랗게 저무는 가을,
불타고 남은 재가 모두
바람에 날려 흩어진다 해도
향기는 남아있네, 그대 불타던 자리.
저 앞에 보이는 겨울,
귓볼을 때리는 삭풍이 불어도
무릎이 삭아 내린다 해도
걱정 없다네. 어화둥둥이여!
한 둥지 틀고 백년인가! 당신은
나의 향낭이 되었구려.
세세생생 옥향이 되는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