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작품(시)

눈꽃 여정

58멍멍이 2013. 12. 20. 08:57

 

 

그대

삶이 힘들고 무거우면

주저앉아 있는 나를 봐요

 

살아온 날이나

앞으로 살아갈 날이 같건만

길이 없어

주저앉아 있소

 

그래도

소백산 꼭대기 칼바람 속에서

눈꽃을 피우고

오가는 손을 반기는

저 주목보다는 낫잖소

 

붉게 물들어

떠오르는 아침이나

붉게 물든 채

마지막을 넘어가는 저녁이나

우리네 인생살이 똑같고

누구 다를 것 없잖소

 

그대

나를 보고 힘을 내시오

나보다 힘이 들면

썩어서 없어진 가슴이지만

그대를 품어줄순 있다오

 

우리 그렇게

남은 여정을 함께 가요

저 눈꽃을 자랑하는 주목과 함께...

 

※ 2013. 12. 20  06:59분  삶을 너무 힘들어 하는 어느 여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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