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삶이 힘들고 무거우면
주저앉아 있는 나를 봐요
살아온 날이나
앞으로 살아갈 날이 같건만
길이 없어
주저앉아 있소
그래도
소백산 꼭대기 칼바람 속에서
눈꽃을 피우고
오가는 손을 반기는
저 주목보다는 낫잖소
붉게 물들어
떠오르는 아침이나
붉게 물든 채
마지막을 넘어가는 저녁이나
우리네 인생살이 똑같고
누구 다를 것 없잖소
그대
나를 보고 힘을 내시오
나보다 힘이 들면
썩어서 없어진 가슴이지만
그대를 품어줄순 있다오
우리 그렇게
남은 여정을 함께 가요
저 눈꽃을 자랑하는 주목과 함께...
※ 2013. 12. 20 06:59분 삶을 너무 힘들어 하는 어느 여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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