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작품(시)

도둑꽃

58멍멍이 2014. 1. 5. 16:37

 

 

 도둑 꽃 

 

눈물이나

눈물이나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나

입도 울고

코도 울고

가슴도 터지도록 울어요

 

부러진 꽃이

너무 슬프고 안타까워 울고

눈 날리는 새해 첫날

엄동 설한에

뜬금없이 핀 도둑꽃이 아련해서 웁니다.

 

울다가 울고 또 울다가

그냥 잠이 들거든

진달래 꽃 먹는

어릴적 내 고향에

그대 손으로 나를 심어주오.

토닥토닥 그렇게...

 

머물길 없는 추억은

떠 본들 빈손이지만

울지말고 추억 나는대로

그냥 그렇게...

 

※ 2014년1월1일 한 세상 원 없이 잘 살았지만

    척수염으로 걸음을 잃어버린 마누라가 눈에 밟혀

    떠날 수 없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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